2022.11.3.
일이 자꾸 몰려든다.
내가 일을 이끌어 가는 게 아니라 일에 끌려다니는 느낌을 계속 받는다. 문제는 내가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요소인가 하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문의전화 ( 일의 흐름을 끊음 )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업무 메신저
협조 결재
업무 외적인 지시사항
고유업무
여기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내 고유업무이다.
나머지 것들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업무시간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럼 내 고유업무를 온전히 집중하여 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그것은 업무 외 시간뿐이다. 진정한 시간 외 근무를 하게 생겼다. 맞다. 점심시간도 있다.
업무시간 외 일을 안하는 것이 내 업무 스타일이라 그동안 하지 않겠다며 부정하고 있었다.
어제는 해도해도 없어지지 않는 일에 다시 압도되어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집중도 안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주말을 기다리며 평일을 버틴다. 아쉽게도 기대하던 주말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리고 나면 또 주말을 기다린다.
지금처럼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쩌지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바로 나는 우울해졌다.
내가 지금 우울한 이유는 일을 처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쌓이기 때문이고 이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우울감으로 나는 그날 저녁을 배 터지게 먹고 아이스크림 와플까지 먹었다.
에너지의 방향을 돌려야겠다.
나는 지난 상반기 때 처럼 안 좋은 점에만 다시 매몰되고 있다. 이런 식이면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환상 속의 무엇을 쫓아 방황할 것이다.
내가 통제할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어디 업무를 하던 어느 직장에 가던 다 좋을 수 없다. 단점을 어떻게 잘 보완하느냐 혹은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장점은 어차피 좋은 것이니까 감사하자.
사실 난 돈을 받고 일을 배우는 중이다. 내가 하는 업무는 외부에서 돈 주고도 배우기 어려운 것이다. 이 기회를 마음껏 활용하자.
분명 지금 하는 일은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조차
잊지 말고
나에게 친절할 수 있기를
충분히 잘하고 있어. 힘내자. 곧 주말이다. :)